[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지난 6월 13일 삼성전자 CE부문 윤부근 사장은 미국 뉴욕 소호에 위치한 삼성하우스에서 오븐·냉장고 등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전략 ‘클럽드셰프’를 발표했다. 핵심은 유명 요리사와의 협업, 그리고 소비자와 제품 사용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경험을 공유하고 다양한 참여 마케팅을 통한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방가전에서의 새로운 도약이 절실하다.

생활가전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와 달리 폭발적인 성장이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제대로 시장에 진입하면 오랫동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윤부근 사장이 여러 생활가전 중에서 주방가전에 힘을 쏟는 것도 장기적인 포석을 세웠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주방가전은 빌트인 시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빌트인 시장은 일반 가전 시장과 비교해 마진율이 높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빌트인을 구성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소비자 마음을 붙잡기 어렵다.

따지고 보면 한국 생활가전 업계는 오래전부터 주방가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이 전자레인지다. 경제성장기인 1980년대 국산 전자레인지는 전 세계 시장을 호령했다. 북미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1위에 올랐고 VTR, 비디오테이프, 전자레인지, 컬러TV브라운관과 함께 수출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공장 설립도 줄을 이었다. 삼성전자는 1987년 영국, LG전자(당시 금성사)도 같은 해에 터키에 각각 공장을 설립했다. 명실상부 전자레인지는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제품이자 전자산업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제품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해가 뜨면 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전자레인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TV 등 다른 전자산업에 조금씩 자리를 내줬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웰빙 열풍이 불면서 재료의 맛 그대로를 살릴 수 있는 오븐이 전자레인지의 자리를 대체했다. 전자레인지를 음식을 데우는 등의 단순 기능으로만 활용했던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문제는 국내 업계가 전자레인지 이후 주방가전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데 있다. 오븐은 주방가전은 물론 빌트인 가전의 핵심이다. 전 세계 빌트인 시장 규모는 약 500억 달러. 이는 전체 가전 시장의 1500억 달러의 30%가 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빌트인 시장의 경우 밀레, 지멘스 등 유럽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다시 돌아와서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발표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전략인 클럽드셰프는 유럽 업체가 쥐락펴락하는 주방가전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 단추는 오븐이다. 오븐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냉장고, 인덕션, 후드, 워머, 식기세척기 등 다른 주방가전으로의 파급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윤부근 사장이 뉴욕에서 3대에 걸쳐 최장기간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 요리사로 선정된 미셸 트로와그로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요리사 5명과 함께 제품과 요리를 동시에 선보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앞으로 이들은 향후 삼성전자 생활가전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출시 단계까지 참여하게 된다.

 

유럽 본진 공략도 조만간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윤 사장은 빌트인 시장 공략을 위해 무엇보다 유럽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미 올해 1분기 세계 최고 효율을 가진 오븐을 유럽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븐 외에도 하반기부터 독일과 프랑스에 전략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하께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에서 별도의 행사를 통해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프리미엄 생활가전 전략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몇 가지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발 빠른 전략 수립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5년까지 남은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쉬울 정도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생활가전은 끈기가 필요한 시장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그만큼 어렵다. IFA 2013에서 윤 사장이 발표할 프리미엄 생활가전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3/07/21 09:35 2013/07/21 09:35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요즘 제습기가 무척 잘 나간다.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면서 습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덕분에 국내 제습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위닉스는 올해만 국내에서 1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1530억원(GfK 기준)까지 늘어났다. 지난 2009년 110억원, 2010년 220억원, 2011년 400억원이었으니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제습기 업계에서는 지난 2009년 연간 4만1000대에서 2010년 8만4000대, 2012년 40만대, 올해는 50만대의 제습기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습기는 방식에 따라 ‘압축기’, ‘데시칸트’, ‘하이브리드’, ‘콘덴스’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이 압축기(컴프레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공기를 빨아들여 압축기와 냉매를 통해 습기의 온도를 낮춰 한 곳으로 모아주는 것이 핵심이다. 제습기를 작동시켰을 때 냉장고처럼 ‘팅’ 소리가 발생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흥미로운 부분은 에어컨도 제습기와 마찬가지로 제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바꾸어 말하면 가정에 에어컨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굳이 제습기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뜻. 에어컨은 제조사나 용량, 형태에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제습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에어컨이 제습기처럼 압축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에어컨에 제습 기능이 내장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왕 압축기를 가지고 있으니 제습까지 제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거실에 두고 쓰는 스탠드형 에어컨이라면 웬만한 제습기보다 높은 제습 용량을 가지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제습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에어컨과 제습기의 제습 원리는 동일하다”며 “다만 거실에 고정된 에어컨과 달리 제습기는 장소에 알맞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 활용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제습기는 이동이 편리하다. 본체 아래쪽에 바퀴가 달려 있다면 거실뿐 아니라 침실, 다목적실 등에서 간편하게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신발장이나 신발, 옷장 등 제습이 어려운 장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여름과 겨울철 거실에서 빨래를 말리거나 쾌적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제습을 원한다면 에어컨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주요 에어컨 제조업체에서 자사 제품을 설명할 때 ‘쾌적 제습’, ‘강력 제습’ 등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원전비리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어컨 켜기가 부담스럽다면 내장된 제습 기능과 선풍기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여름나기 방법 가운데 하나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3/05/31 10:59 2013/05/31 10:59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1년 365일 쉬지 않고 움직이는 생활가전, 고장이 나면 무척 곤란하며 가격을 막론하고 본체에 전원스위치가 없는 제품, 바로 냉장고다.

냉장고는 세탁기, 에어컨과 함께 대표적인 대형 생활가전으로 정전이 발생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작동해 전력소비량에 무척 민감한 제품이다. 따라서 냉장고를 구입할 때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냉장고 시장은 프리미엄 트렌드가 뚜렷하다. 작년 7월 삼성전자가 ‘지펠 T9000’을 출시한 이후 LG전자 ‘디오스 V9100', 위니아만도 ‘프라우드’ 등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900리터급 냉장고 시대가 활짝 열렸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00리터급 냉장고 비중은 13.8%이었으나 2012년에는 25.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600~800리터급 냉장고는 같은 기간 동안 43.7%에서 30.9%로 하락했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냉장고 용량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900리터급 냉장고가 800리터급 냉장고보다 전력소비량이 더 적은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 모델에 한해서지만 삼성전자 T9000이 LG전자 800리터급 디오스 냉장고보다 전기를 덜 먹을 수 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용량에 관계없이 전력소비량이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같은 용량에 제품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기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는 냉장고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연비’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 V9100은 모두 910리터 용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력소비량 지표를 나타내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서 1등급이 모델이 없다. 모두 2등급만 받았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 T9000의 경우 1등급과 2등급이 모두 존재한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LG전자가 앞섰다. 이런 장점을 앞세워 연간 전기료가 V9100 6만9000원(35.8kWh), T9000 7만4000원(38.6kWh)으로 5000원씩 차이가 발생한다고 소비자에게 설명한바 있다.

또한 1가구당 평균 전력소비량을 기준으로 두 제품의 전기세 차이는 50만원(냉장고 교체주기 10년)에 달하므로 “32인치 TV를 구입할 수 있는 차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T9000이 V9100보다 전기를 덜 먹는다. 이번에는 반대로 삼성전자 냉장고를 구입하면 10년 후 32인치 TV 가격만큼의 전기세 차이가 발생하게 됐다. 물론 LG전자도 조만간 V9100에 1등급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어서 조만간 양사의 전력소비량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따른 가격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T9000과 FS9000은 1등급 모델이 2등급 모델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몇 가지 옵션 차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따른 차별화라고 봐야 한다. 자동차로 치면 같은 중형 세단이라도 연비가 더 높은 모델을 비싸게 파는 셈이다.

같은 용량의 냉장고라도 전력소비량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발포제’와 ‘컴프레서(압축기)’가 결정적인 이유다. 컴프레서의 경우 요즘은 대부분 전력소비량과 소음, 진동을 최소화한 ‘리니어 컴프레서’를 이용한다. 따라서 핵심적인 차이는 발포제라고 봐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포제를 촘촘히 넣으면 그만큼 원가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냉장고 가격을 더 받는다”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세에 민감하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1등급 제품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2등급 제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3/05/26 09:36 2013/05/26 09:36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을 구입할 때 비슷비슷한 용어로 어리둥절할 때가 많다. 각 업체가 주장하는 기술이 비슷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구석도 적지 않아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냉장고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용어는 ‘홈바’다. 홈바는 홈(Home)과 바(Bar)의 합성어로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자주 꺼내먹는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는 일종의 ‘문 안의 문’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 선보이는 양문형이나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대부분 적용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홈바→트윈 홈바→그랑데 홈바→쇼케이스’ 순으로 홈바를 개선시켜왔다. 트윈 홈바는 냉장실과 냉동실에 모두 홈바가 장착된 형태이며 그랑데 홈바의 경우 내부 공간을 키우고 내부를 2단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쇼케이스는 ‘푸드쇼케이스’ 냉장고에만 적용된 홈바다. 한 개의 냉장실을 ‘인케이스’와 ‘쇼케이스’로 나눠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냉장실 문 전체가 홈바라고 생각하면 된다.

LG전자는 홈바 자체의 기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매직 스페이스’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09년 개발된 매직 스페이스는 2010년부터 냉장고에 적용됐으며 필요에 따라 무빙 바스켓을 통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식자재를 용도에 따라 보관할 수 있도록 홈바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출시된 위니아만도 ‘프라우드’는 더블 홈바 시스템을 적용했다. ‘듀얼 에코스페이스’라 부르며 수납공간을 2중으로 구성했다. 듀얼 홈바 형태에 내부가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어 냉기가 새어나가지 않는다.

세탁기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와 ‘샷’을 기억하면 된다. DD모터는 웬만한 세탁기 업체라면 적용하고 있는 기술로 세탁조와 모터를 직결로 연결한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풀리와 벨트를 이용해 세탁조를 돌렸지만 소음과 진동이 심해 일부 저가형 모델을 제외하면 거의 쓰이지 않는다.

DD모터는 LG전자가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탁조를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세탁물과 상황에 알맞게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DD모터는 정속으로 작동하지만 대신 ‘버블샷’을 통해 세척력을 극대화했다. 거품을 만들어 세제를 곱게 녹이고 물줄기로 뿌려주는 방식이다. 드럼세탁기는 기본적으로 물을 빨아들여 뿜어주지만 버블샷은 물줄기 수를 늘렸다는 것이 장점이다.

결국 LG전자도 ‘터보샷’을 개발해 삼성전자 버블샷이 세척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 터보샷은 세탁조 내부 세 방향에서 물줄기를 뿌려주는 방식이다. 버블샷은 물줄기가 두 개다.

다음으로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에 자주 쓰이는 용어는 ‘음이온’이다. 업체마다 조금씩 이름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SPI 바이러스닥터’, LG전자는 ‘NPI 공기제균’이라 부른다.

음이온은 대전판에 고압의 전류를 흘려보내면 나타나는 플라즈마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다. 일단 공기중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H2O)을 분해해 수산화기(OH-) 상태로 만들어준다. 플라즈마란 어느 일정 조건이 만들어질 때 물질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흩뿌려진 음이온은 공기중의 세균과 만나게 된다.


이때 세균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막은 수소(H+)로 이루어져 있다. 음이온 ‘OH-’가 수소 ‘H+’와 만나게 되면 물(H2O OH-, H+)이 되고 세균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생활가전에서 쓰이는 용어는 마케팅 영향이 크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별 것 아닌 경우가 적지 않고 업체간 차이점을 발견하기도 어렵다. 각 제품이 주장하고 있는 특장점을 비교하고 꼼꼼하게 살핀다면 내게 알맞은 생활가전 제품을 고를 때 도움이 된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3/05/14 10:57 2013/05/14 10:57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CMOS 이미지센서(CIS)는 이미지 프로세서와 함께 카메라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이 가운데 CIS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그러니까 미러리스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렌즈 호환성을 결정한다.

예컨대 APS-C 규격 CIS를 장착한 미러리스 카메라는 같은 규격의 CIS를 이용한 DSLR 카메라와 렌즈가 호환된다. 바꾸어 말하면 CIS 규격이 다를 경우 렌즈가 호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업체는 자체적으로 생산한 CIS를 자사 카메라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CIS와 카메라를 수직계열화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CIS도 엄연히 반도체라 생산설비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면 카메라 성능과 경쟁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상황에 따라 CIS를 다른 업체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는 뜻.

캐논과 함께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을 이끌고 있는 니콘도 마찬가지다. 현재 니콘은 풀프레임 카메라 ‘D600’, ‘D800’을 비롯해 ‘D5200’, ‘D7100’ 등에 사용된 CIS를 소니와 도시바에게 공급받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시리즈의 CIS는 압티나이미징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압티나이미징이 새로운 CIS ‘AR1411HS’ 발표했다. 이 제품은 니콘1 시리즈에 탑재된 것과 같은 규격(CX 포맷)을 가지고 있다. 이는 향후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에 탑재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CIS는 한번 규격이 정해지면 렌즈 호환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에 쓰이고 있는 압티나이미징 CIS는 ‘AR1011HS’, ‘AR1410’ 두 가지다. 이 가운데 AR1011HS는 니콘1 V1, J1, S1에 사용됐으며 AR1410의 경우 니콘1 V2, J3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새로 선보인 AR1411HS는 AR1410과 마찬가지로 CX포맷에 1420만 화소를 지원한다. 전체적인 화소수는 별 차이가 없지만 노이즈를 줄이고 연속된 이미지를 재생하는 속도의 비율(프레임 레이트)이 높아졌다.

프레임 레이트 성능이 강화된 덕분에 동영상 촬영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울트라HD(UHD), 그러니까 4096×2160 해상도에서 초당 60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풀HD(해상도 1920×1080)에서는 슬로우 모션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이 정도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제품은 아직 없다.

압티나이미징 AR1411HS는 현재 대량생산되고 있다. CIS와 같은 반도체는 주문이 들어와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 이는 니콘이나 다른 카메라 업체에서 이 제품을 사용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최근 니콘이 발표한 DSLR 카메라를 살펴보면 동영상 성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D5200도 괜찮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D7100은 한술 더 떠서 빨라진 자동초점(AF)과 얼굴 인식, 동체 추적을 지원한다. DSLR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다보면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일 때 AF 잡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상당히 극복했다.

니콘이 예상대로 AR1411HS를 이용해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한다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UHD TV 시장과 맞물려 적지 않은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3/04/26 08:23 2013/04/26 08:23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요즘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다툼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 해 장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약판매 시기임을 고려해도 예년에 비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핵심은 양사가 국내 에어컨 시장 1위를 주장하는데 한쪽은 시장조사업체 GfK 자료를 인용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GfK 자료를 활용한 업체는 삼성전자다. 지난 2월 방송광고 속 ‘국내 판매 1위(2012년 GfK 오프라인 금액기준 국내가정용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 표현을 광고에 사용한 것. LG전자는 즉각 반박했다. 객관적이지 못한 자료를 근거로 하고 실제 결과와 상이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GfK 시장점유율 자료를 해석함에 있어서 ‘Retail Stores’를 ‘소매점’이 아닌 ‘가정용’으로 오역한 해프닝일 뿐”이라며 “삼성전자 에어컨의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방심위도 심의결과에서 소매점 대상 조사 결과를 가정용이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으나 그 위반이 경미하고 이미 수정된 상태로 광고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향후 광고 시 유의하라는 의미의 ‘의견제시’를 표명했다.

따지고 보면 LG전자가 GfK 자료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다. 이미 LG전자는 2011년 3월 삼성전자가 금액기준으로 국내 드럼세탁기 1위라고 주장하자 GfK 자료를 통해 “수량기준으로 LG전자가 1위”라고 반박한바 있다.

하지만 현재 LG전자는 국내 GfK 자료를 받지 않는다. 이유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다. 자체적으로 충분한 시장 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앞서 에어컨 1위를 두고 객관적이지 못한 자료를 사용했다며 삼성전자를 비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GfK 자료가 LG전자 자체 유통망인 ‘베스트샵’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반영하지 못해서다.

이에 대해 GfK는 “유통점에서 직접 판매 데이터를 수집하므로 특정 제조사의 참여 여부는 데이터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유통점에서 소비자가 구매를 한 실제 매출 데이터를 확보해 매출 및 점유율을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LG전자 베스트샵 판매량을 반영하던 그렇지 않던 결과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물론 여전히 기준은 오프라인이고 온라인 시장은 반영된 것이 아니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GfK 자료의 대외적인 신뢰도는 어떨까. GfK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다. 관련 업계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가브랜드위원회를 비롯해 니콘, 캐논, 소니, 올림푸스 등 카메라 업체와 소형 생활가전 업계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해외의 경우 ‘인터내셔널 CES’를 주최하는 전미가전협회(CEA)와 뉴욕타임즈, AP통신 등 주요 언론사가 GfK 자료를 인용한다.

LG전자도 해외에서 GfK 자료를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중남미 시장 LG 3D TV 1위’, ‘인도네시아 가전 시장 석권’, ‘전 세계 세탁기 1위 업체 등극’, ‘브라질 3D 시장 절대강자 자리 굳힌다’ 등 언론에 배포하는 보도자료에 GfK 자료를 여러 번 인용한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두고 국내 1위를 두고 다툴 것이 아니라 세계 시장을 보라고 조언한다. 말은 좋은데 국내 시장은 양사에게 홈그라운드이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존심이 걸린 전쟁터다. 전쟁에서 사기가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지는 않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 해외에서는 시장조사업체 자료가 공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그렇지 못한 부분은 제품을 구입할 때 객관적인 판단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제까지 양사가 다툼을 벌여왔던 시장점유율은 시장조사업체, 금액, 판매량 등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진정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 차라리 공개품평회나 제3의 검증기관에 의뢰해 제품을 홍보하는 편이 더 나을지 모른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3/04/08 21:41 2013/04/08 21:41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최근 냉장고 경쟁은 작년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그 동안 최대 용량으로 승부를 벌였다면 올해부터는 특화 기능을 내세우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것이 ‘홈바’이다. 홈바는 홈(Home)과 바(Bar)의 합성어로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자주 꺼내먹는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다. 주로 양문형 냉장고에 적용된 기능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도 홈바의 기능을 확장한 형태다. 이 제품은 한 개의 냉장실을 ‘인케이스’와 ‘쇼케이스’ 두 개의 냉장실로 만들어 수납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케이스 냉장실에는 사용 빈도가 낮고 부피가 큰 식재료를, 쇼케이스 냉장실에는 자주 먹는 음식들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LG전자 ‘매직 스페이스’와 기본적인 개념부터 사용 방법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 매직 스페이스도 홈바를 새롭게 응용한 것으로 필요에 따라 무빙 바스켓을 통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맥주나 과일전용 냉장고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쇼케이스와 매직 스페이스의 차이점은 크기다. 매직 스페이스가 냉장실 문 위쪽 절반을 여는 형태라면, 쇼케이스는 냉장실 문 전부를 열고 닫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쇼케이스는 매직 스페이스 용량을 늘린 형태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다. 홈바의 발전 역사를 살펴보면 궁극적으로 두 회사처럼 진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양문형 냉장고를 처음 소개하고 냉동실과 냉장실에 적용한 ‘트윈 홈바’ 및 김치냉장고 최초의 홈바를 장착한 것도 삼성전자다.

다만 홈바의 기술 개발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디자인경영센터 유선일 전문위원 주도로 매직 스페이스를 개발해 2010년 제품에 적용했다. 삼성전자도 홈바를 개선한 ‘2단 그랑데 홈바’로 맞대응 했지만 개념에 큰 차이를 보였다.

매직 스페이스가 ‘냉장고 안의 냉장고’라면 2단 그랑데 홈바는 기존 홈바를 넓히고 내부에 선반을 달아 추가로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는 형태에 그쳤다. 아이디어 하나로 인해 결국 2009년을 기점으로 홈바의 기술력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홈바를 사용하는 이유는 냉기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따라서 홈바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냉기가 더 많이 빠져나온다. 이론적으로 쇼케이스가 매직 스페이스보다 냉기 손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2단 그랑데 홈바에 적용했던 ‘쿨링커버’를 개선한 ‘메탈쿨링커버’를 도입했다. 메탈쿨링커버는 작년 출시한 김치냉장고 ‘M9000’에도 적용된바 있다.

범용성 측면에서는 단연 매직 스페이스가 앞선다. 쇼케이스는 푸드쇼케이스 냉장고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메탈쿨링커버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기에는 원가부담이 크고 냉장고 용량이 커야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와 달리 매직 스페이스는 양문형뿐 아니라 상(上) 냉장, 하(下) 냉동의 프렌치도어, 심지어 일반형 냉장고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매직 스페이스가 처음 적용된 것도 남미에 수출되는 일반형 냉장고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능이었지만 홈바는 냉장고의 제품 차별화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떠올랐다. 해외의 경우 정수기와 제빙기를 더한 디스펜서가 인기라지만 국내에서는 단연 홈바가 우선시된다.

현재의 양문형 냉장고는 프렌치도어 냉장고처럼 가로로 긴 식재로 보관이 어렵다. 다음 세대 냉장고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냉동실에 매직 스페이스나 쇼케이스가 적용될지 모를 일이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3/03/07 19:51 2013/03/07 19: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PC 시장이 11년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넷북 업체인 에이수스와 에이서가 올해부터 넷북을 생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넷북은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한때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15%에 달했으나 성능에 대한 한계와 울트라북, 태블릿의 등장으로 급격히 입지가 줄어들었다.

올해 PC 시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8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각 PC 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일체형PC나 울트라북,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태블릿과 노트북의 중간 형태인 ‘컨버터블’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U’ 시리즈를 새로운 울트라북 라인업에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울트라북 모델은 ‘Z’ 시리즈만 있었으나 이번에 새롭게 U시리즈가 선보이게 된 셈이다.

U시리즈는 모델에 따라 ‘U560’과 ‘U460’으로 나뉜다. 중앙처리장치(CPU)는 기존 울트라북과 마찬가지로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가 탑재되며 운영체제(OS)는 윈도8 64비트 버전을 쓴다. 베젤 두께를 줄인 ‘블레이드 디스플레이’와 휴대성을 높이기 위한 경량형 전원어댑터도 그대로다.

블레이드 디스플레이는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사용해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화면에 왜곡이 없도록 했다.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U460의 경우 ‘Z360’과 마찬가지로 키보드 왼쪽에 ‘화면 잠그기’, ‘검색’, ‘설정’, ‘앱 전환’, ‘데스크톱 바로가기’, ‘참 메뉴’ 등의 윈도8 전용 기능키가 적용됐다.

또한 인텔 와이어리스 디스플레이(와이다이, Wi-Di)를 통해 노트북 화면을 TV로 무선 전송할 수 있으며 USB 3.0과 HDMI, 마이크로SD 슬롯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울트라북 비중이 40%에 달해 LG전자 입장에서는 울트라북 라인업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 울트라북 시장이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 업체의 울트라북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13/01/02 14:39 2013/01/02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