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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날씨와 계절을 가리지 않는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올해 공기청정기와 같은 에어케어 제품은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과 같은 살균제 성분으로 인해 소비자 인지도가 하락했으나 이후 각 업체의 적극적인 리콜과 인식개선 노력, 미세먼지의 계속된 공습으로 예년만큼의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LG전자가 대대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소폭 업그레이드하고 신제품을 추가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사용하지 않던 블랙컬러에 고유의 반투명 아이스블루를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과 함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썼던 가습공기청정 기능에 대한 추가도 이뤄진다.

공기청정기는 헬스케어와 함께 IoT를 통한 스마트홈 구축에서 유리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코웨이가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인수로 IoT, 스마트홈 대비는 되어 있으나 전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의 연계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다. 국내에서 생산하던 공기청정기를 중국 쑤저우로 이전하고 공급망관리(SCM) 재정비부터 시작하는 모양새다.

렌탈 시장에서 절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코웨이도 신제품을 계속해서 추가하는 모양새다. 가습공기청정기와 함께 정수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색상을 추가하고 실속형 모델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종합가전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도 공기청정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를 중국 OEM 거래선으로부터 공급받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동부대우전자 공기청정기는 TV와 마찬가지로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도 여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일단 사업을 본격화한다면 유통망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들여와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험적인 냄새가 짙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6/12/12 01:42 2016/12/12 01:42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는 3차 산업혁명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 가운데 하나다. 정보통신기술(ICT)의 기본이 되면서 4차 산업혁명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전과 달리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의 ‘무어의 법칙’이지만 미세공정의 한계로 전혀 다른 형태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물론 무어의 법칙이 단순히 중앙처리장치(CPU)에만 적용되는 법칙이 아니라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메모리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위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사순서
① 메모리 반도체 기술 어디까지 왔나
② 차세대 메모리, 준비 상황은?
③ 4차 산업혁명 시대,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반도체의 미래는 어떻게 그려질까. 얼마나 반도체 시대가 지속될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적어도 1세대, 그러니까 30년 정도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예컨대 내연기관이 처음 개발된 것이 1886년이라는 점과 지금까지 꾸준한 성능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비추어봤을 때 반도체는 앞으로 꾸준히 활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 물론 최근 내연기관이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전기, 수소연료전지 등에 조금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지만 전반적인 활용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반도체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웨이퍼에 빛을 뿌려 회로를 그리는 포토 리소그래피(Photo Lithography)라 부르는 노광(露光) 공정의 발전이 더디면서 미세공정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발전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전통적인 CMOS(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공정을 대체할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와 같이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터널링 펫(TFET)’, ‘강유전체 펫(FeFET)’,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 등만 봐도 그렇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에는 이미 신기술이 대거 접목되고 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것이 평면(2D)가 아닌 입체(3D) 설계가 적용된 낸드플래시다. 잘 알려진 것처럼 3D 낸드플래시는 기억 소자인 ‘셀’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개념이다. 관련 제품을 가장 먼저 상용화한 삼성전자는 ‘3D 원통형 CTF(3D Charge Trap Flash) 셀 구조’와 ‘3D 수직적층 공정’ 기술을 접목시켰다. 그동안 회로를 미세하게 그려 반도체 성능을 높여왔다면, 이제는 고층빌딩처럼 쌓아올리는 방식을 택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지금까지 양산된 낸드플래시는 게이트에 전하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40여 년 전 개발된 플로팅 게이트(Floating Gate) 구조를 적용했다. 그러나 최근 10나노급 공정 도입으로 셀 사이의 간격이 대폭 좁아져 전자가 누설되는 간섭 현상이 심화되는 등 미세화 기술은 물리적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흥미롭게도 인텔은 플로팅게이트(Floating Gate, FG) 사용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D 원통형 CTF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가 관건이다.

이론적으로 CTF보다 훨씬 먼저 사용되기 시작한 FG는 시장에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 CTF는 부도체에 전하를 저장토록 함으로써 셀과 셀 사이의 간섭 현상을 줄이고 간격을 좁힐 수 있다. 다만 셀을 묶은 어레이를 제어하기 위한 컨트롤 회로를 주변에 반드시 수평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FG는 셀 아래쪽에 배치할 수 있어 그만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D램은 주메모리, 낸드플래시는 보조저장장치로 많이 쓰고 있다. 개발된 목적이 다르다보니 서로의 장단점도 명확하다. D램은 주메모리로 쓰이는 만큼 중앙처리장치(CPU)를 보조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다. 대신 전기가 끊기면 저장된 데이터도 사라진다. 낸드플래시의 속도는 D램과 비교하면 어른과 아이의 비교하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느리다. 대신 전기가 없어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는 이 두 가지 성격을 모두 지원하는데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텔과 마이크론이 공동으로 개발한 ‘3D X(크로스) 포인트’다. 당초 발표할 때만 하더라도 낸드플래시와 비교해 1000배 더 빠르고 수명이 길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식으로 시장에 선보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어려우나 적어도 낸드플래시보다는 성능이 높으나 D램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많다. 가격도 낸드플래시나 D램보다는 비쌀 것으로 보이므로 당분간은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응답속도에 있어서는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높아서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의 메모리 반도체는 3D와 같은 적층 구조, 그리고 D램과 낸드플래시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P램이나 F램 등도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발맞춰 활용처가 지금보다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바야흐로 메모리 반도체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게 된 셈이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6/09/28 13:31 2016/09/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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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는 3차 산업혁명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 가운데 하나다. 정보통신기술(ICT)의 기본이 되면서 4차 산업혁명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전과 달리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의 ‘무어의 법칙’이지만 미세공정의 한계로 전혀 다른 형태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물론 무어의 법칙이 단순히 중앙처리장치(CPU)에만 적용되는 법칙이 아니라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메모리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위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예컨대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다.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던 이들 기술이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않다. 3차 산업혁명, 그러니까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정보의 양이 본격적으로 폭발하는 시대라는 뜻으로 이에 발맞춰 메모리 반도체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VR만 해도 그렇다.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SID)에 게재된 NHK과학기술연구소의 논문에 따르면 픽셀밀도가 증가할수록 현실처럼 느껴지는 감각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해상도의 증가가 현실감을 높여주는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만 그만큼 데이터의 양도 커져야 한다. 4K 해상도가 3840×2160이면 8K 해상도는 7680×4320에 달한다. 8K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려면 최소한 초당 90MB 이상의 속도가 필요하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더라도 쉽지 않은 구석이 있어서 어딘가에 데이터를 저장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메모리 요구사항으로는 ‘대역폭’, ‘용량’, ‘지속성’이 필수적이다. D램과 같이 주메모리로 쓰이는 반도체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속도가 느리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시대에 더 빠르고 전력소비량이 낮은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술전환이 필요하지만 비트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 어떻게든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인메모리 컴퓨팅(In Memory Computing)’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S램만큼의 성능, D램의 경제성, 낸드플래시의 비휘발성 조건을 적절하게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문제는 각각의 요소가 서로 이율배반적이라는 데 있다. 반도체와 같은 나노 단위의 미시세계를 다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크기가 작은 도구가 필요하지만 이미 빛조차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0나노 이하에서 미세공정 개선이 어려운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적층’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예컨대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를 꼽을 수 있다. HBM은 실리콘관통전극(Through Silicon Via, TSV) 기술을 적용해 D램 다이를 적층, 메모리 대역폭을 끌어올린 것이다.

TSV 기술로 D램 칩을 적층하는 이유는 집적도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병렬 데이터 처리 방식을 통한 성능 개선을 위해서다. 공정 미세화가 이뤄질 수록 D램의 셀 면적은 좁아진다. 커패시터가 들어설 자리가 적어진다는 의미다. 커패시터 용량이 줄어들면 데이터 보관 시간이 짧아지고 전력 누출량은 증가해 불량률이 높아진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D램으로 TSV 인터포저로 인한 가격 문제만 해결된다면 주메모리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D램 적층을 위한 베이스다이를 없애고 인터페이스 대역폭을 1024비트에서 512비트로 줄인 보급형 HBM도 서둘러 준비되고 있다.

낸드플래시도 마찬가지로 적층 기술이 한창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삼성전자는 이론적으로 100단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3세대(48단)에서 4세대(64단)로 넘어가기까지 적어도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을 때 100단은 적어도 2020년이 넘어서야 사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시기가 넘어서게 되면 전혀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바로 스핀주입자화반전메모리(STT-M램), 저항변화메모리(Re램), 상변화메모리(P램) 등 차세대 메모리의 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기술적 한계가 도래하는 시기에 발맞춰 차세대 메모리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까지는 비휘발성메모리모듈(Non Volatile Dual In-line Memory Module, NVDIMM)과 같이 D램과 낸드플래시, 혹은 P램 등을 엮은 하이브리드 제품이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이는 자동차 시장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연기관이 등장한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기차(EV)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웠다. 1990년대 이후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차(HEV)가 등장했고 지금은 따로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는 플러그인하드브리드차(PHEV)도 주목받고 있다.최종적으로는 EV가 목표이지만 중간 단계에 있는 제품이 충분히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메모리 반도체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6/09/28 07:21 2016/09/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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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는 3차 산업혁명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 가운데 하나다. 정보통신기술(ICT)의 기본이 되면서 4차 산업혁명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전과 달리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의 ‘무어의 법칙’이지만 미세공정의 한계로 전혀 다른 형태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물론 무어의 법칙이 단순히 중앙처리장치(CPU)에만 적용되는 법칙이 아니라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메모리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위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사순서
① 메모리 반도체 기술 어디까지 왔나
② 차세대 메모리, 준비 상황은?
③ 4차 산업혁명 시대,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차세대 메모리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만족시켜야 할 조건이 있다. 첫 번째 가격, 두 번째 성능, 세 번째 적용분야다. 3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온 PC는 D램이라는 걸출한 메모리 반도체의 영향을 제대로 받은 제품이다. MP3 플레이어의 등장은 본격적인 낸드플래시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된 시점에서도 D램과 낸드플래시의 영향력이 그대로 이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격과 성능에 있어서 이보다 더 쓸 만한 솔루션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조금 다른 부분이 요구된다.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가 더 빠른 속도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사용했던 메모리 반도체의 성능이 더 강력하면서도 이제껏 없었던 기능을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몇 가지 차세대 메모리를 꼽아보면 강유전체 메모리(F램), 자기기록식메모리(M램)와 상변화메모리(P램) 등이 있다. 사실 이들 제품은 차세대라고 말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는데 기본적인 이론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확립됐기 때문에 대중화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

먼저 F램은 전원이 끊어져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의 일종이다. 낸드플래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속도도 빠르면서 내구성이 높고 전력소비량이 낮아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F램의 핵심은 역시 강유전체 그 자체에 있다. 강유전체는 말 그대로 강유전성(Ferroelectric)을 가진 재료를 뜻하는데, 외부에서 전기장이 가해지지 않아도 전기적 분극을 유지하는 자성을 가진다. 전기적 분극을 유지한다는 것은 극성을 바꿔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본 구조인 ‘0’과 ‘1’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다. 내부적으로 살피면 D램과 거의 동일한 구조(1개의 트랜지스터, 1개의 커패시터)를 가지고 있어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르다. 문제는 셀에 이용하는 강유전체 재료인 ‘티탄산 지르콘산 연(PbZrTiO3, PZT)’을 사용한 박막은 두께가 일정 수준으로 얇아지면 분극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미세공정을 발전시킬수록 원가절감과 함께 용량이 커져야 하지만 F램은 이 부분이 쉽지 않았다.

현재 F램은 하프늄(Hf)과 산소(O)을 결합한 산화하프늄(HfO2)과 같은 새로운 재료의 발견으로 전환기를 맞았다.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된 것. 이는 IoT에 극히 유리한데 EEPROM(electrically erasable programmable read-only memory)을 대체할 수 있어서다. 64Kb 용량의 데이터를 다시쓰기 했을 때 20MHz로 작동하는 EEPROM과 비교하면 780배 더 빠르다. 다시쓰기 횟수도 EEPROM이 1초간 100회 데이터를 다시 쓴다면 3시간 만에 수명이 다하지만 F램은 325년이나 버틸 수 있다. 전력소비량은 EEPROM이 2.7밀리와트(mW), F램이 0.027mW로 100배 정도 낮다. 빠르고 전력소비량이 적으면서도 내구성이 좋아 정전이나 사고와 같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더라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와 헬스케어와 같은 IoT 분야에 제격이다

P램은 P램은 ‘상(相)’ 변화 물질에 전류를 가하면 물질의 일부분이 결정질에서 비결정질로 변하고 이에 따른 저항 차이를 이용해 ‘0’과 ‘1’로 정보를 구분한다. 재료로는 게르마늄(Ge), 안티모니(Sb), 텔루늄(Te)이 결합된 ‘게르마늄 안티몬 텔룰라이드(Ge2Sb2Te5, GST)’가 대표적이다. 기존 CMOS(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공정을 그대로 사용하는 덕에 생산 공정 전환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P램도 F램과 마찬가지로 일부 분야에서 상용화가 이뤄진 상태다. 노어(NOR)플래시를 대체하는 용도로 쓰이며 기존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공정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 프로세스 전환에 큰 어려움이 없다. 문제는 역시 재료에 이다. 낸드플래시, F램처럼 비휘발성 메모리이므로 셀에 어떤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GST는 물질의 상태, 그러니까 상변화에 필요한 시간이 1에서 10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요즘 판매되고 있는 D램이 10나노초 이하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만족스러운 성능이다.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의 중간정도의 성능을 낼 수 있으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틈새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텔과 마이크론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3D 크로스(X) 포인트’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메모리 기술을 활용한 눈속임이라는 의견에서부터 ‘탄소나노튜브(CNT)’나 탄소 원자가 5각형과 6각형으로 결합한 축구공 모양의 저분자인 ‘풀러렌’이 사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새로운 물질로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구조 자체는 P램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일부 새로운 소재를 적용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F램, P램, M램과 같은 차세대 메모리의 최대 과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성능과 가격이다. 각각의 메모리 반도체가 개발됐고 일부 상용화를 이뤘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으나 널리 쓰이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와 비교하면 아직까지 갈길이 멀다. 반대로 차세대 메모리가 하루빨리 개발되지 않으면 관련 업계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17년에는 새로운 제품이 대중화를 통해 기술 발전의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6/09/28 07:19 2016/09/28 07:19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최근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중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 소식이 늘었다는 점, 그에 걸맞게 기술의 발전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봐야한다. 일각에서는 ‘특이점(singularity)’, 그러니까 기술이 발전을 거듭해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가속되는 순간이 왔다는 분석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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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의 혁신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센서만 하더라도 숫자가 늘어나고 성능도 이전과 비교해 한층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로프먼트에 따르면 센서를 탑재한 자동차를 모두 자율주행차로 규정했을 때 2012년 시작된 1세대 제품은 초음파 4개, 서라운드 카메라 1개, 초음파 및 장거리 레이더(LRR) 1개의 센서를 제공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2세대는 초음파 8개, 서라운드 카메라 4개, LRR 1개, 단거리 레이더(SRR) 4개로 센서의 수가 2배 이상 늘어난다.

2022년부터 시작되는 레벨3는 상황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전의 센서 숫자가 더 늘어나며 장거리용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와 함께 라이다(LIDAR·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 및 추측항법(Dead Reckoning)이 추가된다. 이 시점에서는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는 물론 스티어링휠까지 자동차가 알아서 조작한다.

넓은 의미로 보면 자율주행차는 달리는 빅데이터라고 볼 수 있다. 2022년 이전까지의 자율주행차는 별도의 스티어링휠 조작은 불필요하지만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는 운전자가 판단해 눌러야 한다.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아닌 셈이다. 하지만 이후에는 라이다와 추측항법이 추가되며 완전체로 거듭나게 된다. 이는 각종 센서에서 전달되는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데이터가 늘어났으니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방법도 필요하다. 바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병렬컴퓨팅이다. 병렬컴퓨팅은 크고 복잡한 계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주로 슈퍼컴퓨터에서 사용되던 기술이 반도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움직이는 자동차에까지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진 덕분이다. 물론 슈퍼컴퓨터와 직접적인 연산성능 비교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뼈대가 같기 때문에 앞으로의 자율주행차 성능이 더 높아지리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자율주행차의 대중화와 관계없이 운전이 단순히 사람과 물건을 움직이는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생각해볼 문제다. 전 세계를 주름잡는 톱클래스 자동차 업체가 모두 예외 없이 ‘운전의 재미’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운전은 재미를 넘어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고 다양한 심리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어서 자율주행차 시대로 접어들더라도 주요한 가치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운전의 재미까지 모두 포기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역설적이지만 자율주행차가 많아질수록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엔진이나 배기고의 소음까지도 하나의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자율주행차는 어디까지나 안전을 위해 운전자를 적극적으로 보조하는 수단이거나, 아니면 운전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리라고 본다. 서로 극단적인 방향이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을 중심으로 추구하는 기술의 발전 방향이라는 사실이다. 당연하지만 여기에서도 인공지능(AI)은 활용될 것이고 얼마나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녹여낼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기술과 사람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6/04/11 10:09 2016/04/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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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웨어러블 기기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형태, 예컨대 시계부터 목걸이, 팔찌, 안경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어떤 제품이 주력으로 자리 잡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이제까지 나온 웨어러블 기기의 대부분이 시계 형태라는 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스마트 기기 강자인 애플이 애플워치를 공개한 상황이라 향후 웨어러블 기기의 주력은 시계라고 봐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스마트워치 시장과 시계 사이의 관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를 시계가 아닌 디바이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소비자가 시계 자체로서의 매력을 따지고 있다. 쉽게 말해 시계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다.

삼성은 오래전부터 시계를 잘 만드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물론 지금은 시계 사업을 접긴 했지만 말이다. 광고는 그 시대의 사회상을 대변한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지상파 9시 뉴스의 시보광고는 세탁기, 냉장고, TV와 같은 가전제품이 차지했지만 이후부터는 삼성이 만든 시계가 자리를 대신했다.

실제로 삼성 시계의 지상파 9시 뉴스의 시보광고는 1988년부터 1997년까지 이어졌다. 외환위기로 시계 사업을 그만두지 않았다면 더 오랫동안 지속됐을지 모른다. 삼성은 1980년대부터 돌체, 세이코, 롤라이, 론진, 프라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를 생산했다. 정밀기술이 필요한 시장이라 처음에는 단순히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정도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일부 부품을 직접 생산하기까지 했다.

당시에는 삼성뿐 아니라 여러 대기업이 시계 사업에 뛰어들었다. 시계 수입 자유화로 인해 시장이 급변했고 시계가 일상생활에서부터 예물,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어떻게 보면 삼성이 해외의 유명 시계 브랜드를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것도 다양한 전자사업을 벌인 덕분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에 와서 시계와 스마트워치의 연관성이 깊다고 말하기 어렵다. 삼성도 사업을 정리한지 오래됐고 스마트워치는 나름대로의 매력과 트렌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워치에서 시계가 차지하는 비중, 그러니까 시간을 확인하는 용도와 함께 시계 자체가 가지는 고유의 디자인과 같은 가치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시계 사업을 통해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4/10/17 08:59 2014/10/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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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힌지’, 상자와 뚜껑의 결합부분에 붙여서 뚜껑이 자유로이 회전하도록 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지난 9월 5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른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4’ 기간 도중에 삼성전자가 블루 크리스털 드럼세탁기를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이 고의로 파손했다고 주장한 부품도 정확히는 바로 힌지다. 도어를 손으로 누르면 가장 많은 하중이 집중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미루어 추측하건데 조 사장이 굳이 블루 크리스털 드럼세탁기를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 제품의 도어가 기존보다 넓은 170도로 열리기 때문이다. 핵심은 ‘메탈 더블 힌지 공법’이다. 그런데 말은 메탈이지만 실제로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롬 도금을 적용해 금속처럼 보이는 셈이다.

강도는 어떨까. 삼성전자에 따르면 힌지의 강도와 이음새 체결능력의 성능은 15Kg의 무게로 1000회 이상의 실험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로도 충분한 강도를 가진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직접 도어를 눌렀을 때 유격이 다소 느껴지는 것으로 봤을 때 이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느껴진다.

다른 제품의 힌지를 살펴보면, LG전자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현재 판매하고 있는 모든 드럼세탁기의 힌지가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본체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힌지가 있고, 이 힌지에 플라스틱 도어가 연결되어 있는 형태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플라스틱과 플라스틱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힌지 자체에 금속이 쓰이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의문점이 들 수밖에 없다. 재료의 기계적 성질로 봤을 때 일반적으로 금속이 플라스틱보다 강하다. 물론 기술의 발전으로 강화 플라스틱과 같은 재료는 금속 못지않은 내구성과 강도를 가진다. 삼성전자가 어떤 플라스틱을 이용했는지는 명확치 않지만 손으로 눌렀을 때 도어가 꺾이는 정도가 LG전자보다 다소 컸다. 당연하지만 이것이 힌지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아니다. 더 많이 휘어진다고 해서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전통적인 관점에서 LG전자는 금속에 더 많은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새로운 시도를 한 셈이라고 봐야 한다. 조 사장이 살펴보고 싶었던 부분도 금속과 플라스틱 힌지의 차이가 아닐까?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4/09/24 09:59 2014/09/24 09:59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 현황을 살짝 들여다봤다. 우선 시장점유율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2012년 5월~2013년 4월) 대비 2013년(2013년 5월~2014년 4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이 불과 0.1% 늘어난 30.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2.5%에서 30.1%로 낮아졌다.

최근 출시한 ‘NX미니’는 이미 ‘1+1’ 상품으로 구성된 상태다. 카메라 신제품 효과를 누리는 6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이벤트로 묶이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더구나 강세를 보인 콤팩트 카메라에서도 소니에 밀리는 등 체면을 구겼다. 물론 세월호 사건과 같은 악재, 콤팩트 카메라 시장의 지속적인 축소 등도 고려해야겠지만 국내에서 1위도 못하고 있는데 해외라고 상황이 더 좋을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불안요소는 아직 더 있다. 2012년부터 주장하던 스마트카메라 전략이 대표적이다. 카메라에 와이파이는 물론 3세대(3G), 롱텀에볼루션(LTE)과 같은 통신 기능을 더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차별화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과 핵심부품 수직계열화, 막강한 마케팅 능력으로 카메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도였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만족할만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09년 삼성전자가 내건 목표를 살피면 2012년 디지털이미징사업부 매출 5조원, 전체 카메라 시장점유율 20% 달성이었다. 이후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한명섭 부사장은 2015년 전 세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 20% 이상과 함께 1위를 자신했다. 1년이 갓 남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목표 달성은 아직 요원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제품 자체의 경쟁력은 어떨까. 독일 쾰른에서 열리고 있는 ‘포토키나2014’에서 야심작으로 내놓은 ‘NX1’은 새로운 CMOS 이미지센서(CIS)를 적용했고 이제까지 출시한 삼성전자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능을 가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제까지 삼성전자가 취해온 스마트카메라 전략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OS도 안드로이드가 아니고(타이젠으로 추정), LTE가 내장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사양으로 보면 울트라HD(UHD) 동영상 촬영과 함께 자동초점(AF) 기능 강화 등 카메라 자체 성능에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이는 캐논이나 니콘, 소니와 같은 다른 경쟁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행보다.

결국 성능으로 서로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NX1에 대한 국내외 반응은 아직 미지근하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점에서 관심은 많이 받고 있는데 결과물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세밀함과 손떨림 방지가 미흡하고 주변부가 뭉개지는 이미지가 보이는 등 개선점도 많이 나왔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삼성전자는 제품을 출시한 이후 수차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어 성능 개선에 많은 여지가 남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전자에게 있어 카메라 사업은 장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돌아서기에는 너무 많은 진행됐다. 더구나 카메라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핵심 디지털 기기라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다. 과연 2015년까지 야심차게 내걸었던 시장점유율과 1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4/09/19 10:21 2014/09/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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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9월 5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4’는 전 세계 주요 업체가 내놓은 생활가전 경연장이다.

언론을 보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중국의 추격세를 특히 경계하는 것 같다. 평판TV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발광다이오드 LED TV 포함)에서 중국은 막강한 패널 업체를 보유하고 있고 울트라HD(UHD) TV도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으니 이런 평가가 나올만하다. 전반적인 정보통신기술(ICT)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렇다면 생활가전은 어떨까. IFA2014를 비롯해 유럽 최대 가전매장인 ‘자툰’에서 하이얼, 하이센스 등 주요 생활가전 업체의 제품을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꼼꼼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차이를 알기가 어려울 정도로 적어도 중국 업체와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의 간격은 크게 줄었다. 그런데 이는 우리와 유럽 업체와도 마찬가지였다.

디자인이나 쓰임새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으니 차치하고서라도 조립 상태로 보면 중국 업체의 추격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예컨대 하이얼이 내놓은 프리미엄 냉장고는 겉으로 보면 무척 고급스럽고 어디다 내놔도 부족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냉장고 도어의 투명하게 처리된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플라스틱과 플라스틱을 서로 붙여놨는데 밖에서는 티가 안 나지만 옆에서 점검하면 접착제가 새어나오는 등 허술한 부분이 많다. 쉽게 말해 서로 다른 색을 가진 플라스틱을 하나로 뽑아낼 때 이용하는 이중사출성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전 단계인 금형에서부터 근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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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과 이중사출성형만 따지자면 삼성전자는 이미 2000년대 중반 보르도TV를 선보일 때부터 시도했던 방법이고 당시만 하더라도 LG전자의 경우 아직 접착제를 사용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물론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 방법을 이용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유럽 업체와의 차이는 어떨까. 소재까지 일일이 따지면 한도 끝도 없지만, 여러 개발자를 통해서 확인해보니 “정해진 금액 내에서 제품의 품질을 올리는 게 무척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반대로 유럽 업체는 이런 제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예컨대 핫플레이트와 인덕션을 더한 전기레인지 조작 다이얼만 하더라도 국내는 터치 정도가 고작이지만, 밀레나 지멘스는 이 정도는 기본이고 자기장을 이용해 다이얼 자체를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음식물이 흘러넘칠 경우를 대비해 청소가 간편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같이 현장에 있던 LG전자 연구원도 “우리도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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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부분이 명품의 차이라고 본다.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것이 아니라 기본을 지키면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와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제껐 2%가 부족했다면 이제 1%로 간격을 줄였다고 본다. 문제는 이 1%를 넘어서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이다. 무작정 돈만 많이 쏟아 붇는다고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활가전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 그나마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덕분에 미래가 밝아졌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4/09/17 09:23 2014/09/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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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한 일을 두고 국내외 생활가전 업계가 시끌벅적하다. 삼성전자의 주장은 조 사장 일행이 손으로 ‘WW9000’ 드럼세탁기의 도어를 몸무게를 이용해 눌러 힌지(도어와 본체를 연결하는 부품)를 파손했다는 것. 이에 대해 LG전자는 여러 차례 해명에서 ‘특정업체(삼성전자) 제품이 유독 손상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기로 하고, 문제의 WW9000 세탁기 도어를 손으로 직접 눌러봤다. 이를 통해 누구의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운지 조금이마나 판단하기 위해서다.

WW9000은 여러 가지 특징이 있지만 도어와 관련해서는 170도까지 도어가 활짝 열리는 ‘메탈 더블 힌지’가 채용되어 있다. 실제로 힌지를 보면 도어가 더 많이 열릴 수 있도록 기존 모델과 설계가 다르다.

손으로 눌러보니 약간의 유격이 느껴진다. 부품과 부품 사이가 유연하게 동작되도록 되어 있다. 그렇다고 LG전자 주장처럼 손으로만 눌렀는데 부러지거나 휘어질 정도는 아니다. 재질이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WW9000은 강남역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되어 있고 누구나 만져볼 수 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4/09/15 16:01 2014/09/15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