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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LG전자가 톱로드(세탁물을 위에서 넣는 형태) 와권식(세탁통의 바닥이 회전) 세탁기 상품성에 나선다. 기존 블랙라벨 라인업에 ‘블랙라벨 플러스’를 얹는 방식이다. 고급화를 통해 삼성전자를 적극적으로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탁기 사업에서 LG전자는 남다른 자존감이 있다. 첫 국산 세탁기(백조 세탁기)를 만들었고 핵심이 되는 모터 기술에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북미 시장에서의 약진, 글로벌 위상 강화 등이 겹쳐지면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이 시기 삼성전자는 ‘버블샷’, ‘워블’ 시리즈로 맞불을 놨고 2010년 이후부터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액티브워시’와 ‘애드워시’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품의 변별력을 떠나 LG전자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행보는 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를) 라이벌로 생각할 수 없다’는 인식이 사업부 내에 깔려있지만 시장 관점에서 보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였고 어느 지역에서 누가 1등을 했는지를 두고 으르렁거리기도 했다.

올해 LG전자가 ‘통돌이’ 브랜드를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통돌이는 마치 ‘샤프’처럼 특정 영역의 고유명사가 된 제품으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를 다시금 간판으로 내세웠다는 것은 위기감이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

블랙라벨 플러스도 이런 기조를 따르는 모양새다. 이 제품은 세탁시간을 줄이고 플라스틱에서 스테인리스로 먼지필터 재질을 바꿨다. 여기에 급속통세척으로 세탁통 관리가 손쉽도록 했다. 용량은 21Kg, 16Kg으로 제공된다. 이로써 ‘식스모션→블랙라벨→블랙라벨 플러스’로 이어지는 라인업 구축이 가능해졌다.

블랙라벨 플러스의 등장은 단순히 상품성 개선을 넘어서 LG전자 세탁기 사업이 삼성전자를 극도로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용된 기능이나 상품성을 봤을 때 마이너 업그레이드이지만 어쨌든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판매촉진이 예상된다. 달갑지 않겠지만 블랙라벨은 액티브워시와 대결하고 블랙라벨 플러스의 경우 한 단계 더 높은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마치 1990년대 세탁기 경쟁을 보는 것 같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5/09/08 10:31 2015/09/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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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삼성전자가 ‘액티브워시’에 이어 드럼세탁기로 세탁기 공세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액티브워시는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개수대와 빨래판이 일체형인 세탁조 커버 ‘빌트인 싱크’, 애벌빨래 전용 물 분사 시스템인 ‘워터젯’을 톱로드(세탁물을 위에서 넣는 형태) 와권식(세탁통의 바닥이 회전) 세탁기에 적용시킨 것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 일반 세탁기에 빨래판을 더했다고 보면 된다.

아이디어는 간단하지만 구현하는 일은 다른 차원의 어려움을 필요로 한다. 그러니 LG전자 임원이 액티브워시를 두고 “아이디어만 있는 제품은 안 만든다”, “세탁기 위에 바케스(양동이) 올려놓는 정도는 우리도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거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아이디어를 적용하는데 있어 인색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마치 성공한 사람의 사업을 두고 “저 아이디어는 내가 먼저 생각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그래서인지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주장한대로 아이디어에 기술력까지 더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로 ‘애드워시’가 주인공이다. 애드워시는 ‘애드(add)’와 ‘워시(wash)’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품을 두고 섣불리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단어가 주는 의미는 일단 이렇다.

애드워시는 드럼세탁기에서 구현된다. 드럼세탁기를 써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톱로드 세탁기와 달리 세탁물을 넣고 빼는 방향이 프론트(전면)이다보니 잠금장치가 무조건 작동된다. 물이 쏟아질 수 있어서다. 이렇다보니 세탁기를 작동시키고 난 이후에 발견되는 자잘한 세탁물을 추가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양말 하나, 구석에서 발견한 티셔츠, 나중에서야 빨래를 내놓는 가족을 떠올린다면 애드워시가 바라보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애드워시는 액티브워시와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다. 이는 생활가전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방향이기도 하다. 액시브워시가 빌트인 싱크에서 워터젯을 이용해 애벌빨래를 마치고 아래에 있는 세탁조로 바로 투입할 수 있어 기존 세면대 등에서 애벌빨래를 마친 세탁물을 옮기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애드워시를 보고 LG전자는 드럼세탁기에 작은 문을 하나 더 만들었을 뿐이라고 폄하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렇게 말한다면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셈이다. 애드워시는 그 자체로 세탁물뿐 아니라 추가로 세제를 넣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드럼세탁기를 쓰는 사람은 알고 있다. 추가로 세제를 투입하기가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세탁이 시작되면 더 이상 세제투입구에서 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세탁을 멈추고 문을 열어서 세제를 넣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물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아예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애드워시는 세탁조 안에 있는 곰팡이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문을 열어놓아야 하는 경우에도 적당하다. 문 전체를 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디자인적으로도 더 안정적이고 환기에도 유리하다.

한편 삼성전자 액티브워시 세탁기의 올해 판매 목표는 200~300만대 정도다. 전체 세탁기 판매량의 20%에 해당한다. 애드워시도 비슷한 수준일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2015/08/26 11:32 2015/08/26 11:32